이리모현초등학교(교장 임미성)가 익산 희망연대 벽화봉사단과 함께 운동장 남측의 낡은 담장에 벽화를 완성했다.
23일 학생과 학부모 115명과 희망연대 회원 40여명 등 150여명은 환경적·생태적 가치를 담은 ‘날아라, 모현초!’ 벽화를 완성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기후 위기에 따라 빙하가 녹아내리는 장면과 어린이들이 함께 동물들을 구출해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을 벽화로 그려냈다.
학교 환경 개선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벽화 그리기는 참가자 모집 40여분 만에 인원이 초과돼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어린이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서툰 솜씨로 한 줄 한 줄 정성껏 벽화를 칠했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곁에서 응원하며 사진을 찍었다.
임미성 교장은 “이리모현초는 학생의 삶을 중심에 두고 함께 배우고 스스로 실천하며 삶의 힘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후 위기라는 주제를 이렇게 협력해 벽화로 표현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역 시민단체인 희망연대에 감사드리며, 아이들도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리모현초는 개교 28주년을 맞아 교실 전체 냉난방기 교체, 전교생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창호 교체, 운동장 트랙 변경 공사 등을 통해 학교 환경을 미래형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실외체육관과 방송실 및 도서관 현대화 등 학생 교육활동을 위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