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12일 용담면체련공원에서 제61회 군민의 날 및 군민화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주민과 향우 등 내외 군민 3000명가량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군민의 날 행사는 읍 밖 면지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군에 따르면 이번 군민의 날 행사를 읍 밖 용담면에서 개최한 것은 용담댐 담수 20년이 지나면서 진안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군민화합과 댐 주변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균형발전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1부(군민의날 기념식), 2부(체육행사), 3부(군민노래자랑)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 군민헌장 낭독, 내빈소개, 군민의 장 시상, 장학금 전달, 고향사랑기부금 전달, 진안군가 제창, 합수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메달과 증서가 수여된 군민의 장은 서경석(66·대장), 서문형임(67·문화장), 성수태(85·공익장), 황관선(75·산업근로장), 이상화(66·애향장), 미까미구미꼬(56·효행장), 박천주(67·체육장) 씨가 받았다.
이날 서경석 재경진안군민회 상임고문은 장학금 2500만원과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성수태 전 성균관 부관장은 장학금 400만원을, 전주개인택시 향우회 정민열 회장과 회원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25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이목을 끈 것은 전춘성 군수가 중심이 된 합수식 퍼포먼스. 이 퍼포먼스는 정봉운 체육회장 등 11개 읍면 체육회장이 전라북도민의 생명수 용담호를 진안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는 다짐을 담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2부에서는 4개부 11종목으로 나뉘어 군민 대화합을 위한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3부 군민화합 노래자랑에는 각 읍면 대표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전춘성 군수는 “군민의 날 개최장소를 용담면으로 옮긴 것에 대해 용담호를 감성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며 “용담댐 수몰로 인구감소, 농업 생산기반 축소, 농작물 피해, 개발행위 제한, 지방세 감소 등 여러 가지 피해를 입고 있는 수변구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정봉운 체육회장은 “용담댐은 도민의 생명수지만 댐 건설 과정에서 수몰과 이주라는 아픔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며 “오늘 행사를 68개의 수몰 마을과 1만 2600명의 이주민의 애환을 위로하고 군민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윤석정 회장은 “진안사람이 모두 하나가 된다면 잘사는 진안, 행복한 진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진안의 희생으로 용담댐이 건설되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용담호가 도민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했듯 우리 진안사람들은 넉넉한 마음을 함께 가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