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문턱에서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을 기리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2023 석정문학제’가 14일 오후 3시 부안군 석정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것.
이날 제10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과 제9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가 개최된다.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올해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는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이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오창렬 시인이 시 ‘침묵을 몰고 오다’로 선정됐다.
전북일보와 부안군, 석정문학관, 석정문학회, 부안군문화재단,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석정시문학상은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완주 출신으로 1979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한 이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회장을 지냈고 전북일보 문화부장과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전무이사, 사장, 우석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시장에 나가보면 싼시 짠시가 널려있다>, 동시집 <선생님이 울어요>, 시선집 <사람은 사람이다>,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편저 <인본주의 사상을 배태한 시-내 안의 가시>를 출간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전북문학상, 한국문예상, 전북문화상(언론), 목정문화상(문학), 진을주문학상, 바다문학상, 중산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된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1999년 계간 시 전문지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서로 따뜻하다>,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전주문화재단 미디어북 콘텐츠 <물방울의 자세>를 발간했고 불꽃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15일 오후 3시에는 전주 전북보훈회관에서 나희덕 시인의 문학강연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