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시조시인의 ‘시 쓰는 챗봇’이 제43회 가람시조문학상, 류미월 시조시인의 ‘숙묵宿墨’이 제15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시 쓰는 챗봇’에 대해 공감과 메시지가 선명하며 ‘김소월의 연보를 순식간에 외운다’, ‘존재를 상상하며 시를 읽고 시를 쓴다’, ‘새하얀 종이 위에 배열되는 낱말들’ 등의 표현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불러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 ‘숙묵宿墨’에 대해서는 갈아둔 다음 하룻밤을 묵힌 먹물 같은 시조라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스며들어 짙은 먹물 위에 비치는 자신을 보며 성찰의 순간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가람문학관에서 제15회 가람시조문학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패,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한편 서연정 시조시인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997년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시조집 ‘먼 길(1999)’, ‘문과 벽의 시간들(2001)’, ‘무엇이 들어 있을까(2007)’, ‘동행(2010)’, ‘푸른 뒷모습(2011)’, ‘광주에서 꿈꾸기(2017)’, ‘인생(2020)’을 출간하는 등 시조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월간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류미월 시조시인은 시조집 ‘나무와 사람’,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를 출간하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