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올해 민간 투자 유치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산업용지 비율 재검토 등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한다.
1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새만금에 유치된 민간 투자는 LG화학, LS그룹 등 6조 6000억 원이다. 이달 말 해외기업 R사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하면 총 7조 80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이외에도 새만금개발청은 연내 투자협약 체결을 목표로 이차전지 기업 등 14개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기업에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L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현재 매립이 완료된 새만금산단 1·2·5·6공구의 분양률은 82%(투자협약 면적 포함)에 달한다. 나머지 18%의 부지도 투자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산업용지가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당초 2025년 착공 예정이었던 3·7·8공구의 매립 공사 착공 시기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부터 용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새만금청은 실투자가 지연되는 기업의 위치·면적 조정을 통해 용지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새만금개발청은 내년부터 재수립하는 새만금 기본계획에 산업용지 확충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용지 간 비율을 재검토하고 권역을 재조정해 기업 친화적인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용지 비율은 9.9%에 불과하다. 현재 새만금 토지 용도는 농업 30.9%, 환경생태 20.3%, 산업 9.9%, 관광레저 6.2%, 주거 4.2%, 상업 1.5%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첨단전략산업허브, 글로벌식품허브, 컨벤션허브의 3대 허브(중심지) 구상에 따라 국가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관련 도시계획, 산업 등 8개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전자문단은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새만금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만금청 중심으로 원스톱 책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