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변산면에서 금구원 조각공원을 운영하던 조각가 김오성 씨가 22일 낚싯배 전복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이날 위도면 하왕등도 부근에서 낚시 도중 낚싯배가 예인선과 충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숨을 거뒀다.
1966년 금구원 조각공원을 설립한 후 1991년 금구원 천문대까지 설립한 고인은 우리나라 최초로 입체석각천문도 천구의를 제작, 관심을 모았다.
고인은 국전 특선 작가로 개인전과 한국현대조각대전 초대전을 비롯해 중진작가 16인전, 한국구상 12인전, 88서울올림픽기념 한국현대미술전 등을 통해 미려한 조각 솜씨를 발휘했다.
현재 금구원 조각공원에는 아름다운 여인상들이 전시돼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닿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선 씨와 아들 정우 씨, 딸 정미·정실 씨가 있다.
빈소는 부안혜성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