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허울뿐인 ‘말산업 특구’…과감한 혁신 필요

전북 2018년 제주, 경기, 경북에 이어 4번째로 말산업특구 지정.
김희수, ‘말산업 혁신성장의 신(新)중심지 호스팜밸리’ 목표 흐지부지 지적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

허울뿐인 전북 말산업 특구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은 24일 “전북 말산업특구를 보면 그간 투입된 예산에 비해 그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도내 말산업 인프라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화된 방향성을 설정하고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말산업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전북 승마인구는 5948명이며, 말산업특구 계획 수립 당시 2022년 전북 승마인구 목표치는 20만명 이었다.

김 의원은 “도내 33개 승마시설 중 농어촌형 승마시설은 22개소인데, 대부분 시설이 열악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학생승마체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영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북 말산업특구는 익산, 김제, 완주, 진안, 장수 등 5개 시군을 중심으로 ‘말산업 혁신성장의 신(新)중심지 호스팜밸리’를 목표로 각 시군별 특화전략을 마련했으나 특화전략은 온데간데 없고 승마장 구축, 승마체험관 및 전시관 설치 등 중복되는 사업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은 전주기전대, 한국경마축산고, 한국마사고 등 3개소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최근 5년 동안 32억 600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3개 기관의 입학생 현황을 보면 2018년 120명에서 2022년 6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데다 입학생의 40% 가량이 중도 포기한 상태”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