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인 전북지역 학교가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시대에 학생 감소와 지방 인구 유출 현상이 맞물려 학교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전국 초·중·고 입학생 및 졸업생 10명 이하 학교 현황’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입학생이 0명인 학교는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3곳 등 총 23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초·중·고 전체 764개 학교 중 3%에 해당된다.
또한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301개교, 졸업생 예정 10명 이하인 학교는 270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 가운데 올해 입학식과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학교는 총 164개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입학생이 없었던 학교는 경북이 34개교로 가장 많이 나왔다. 전남이 30개교, 전북과 강원이 23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경남은 17개교, 충북은 13개교, 충남은 8개교, 경기는 5개교에 올해 입학한 학생이 없었다.
이외에도 서울은 7개교, 인천·부산·울산·제주는 각각 1개교가 올해 입학생이 0명이다.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도 많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2164개교 중 2138개교(17.6%)가 올해 10명 이하의 신입생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344개교, 전남 343개교, 전북 301개교, 강원 252개교, 충남‧경남 233개교, 경기 156개교, 충북 139개교 순으로 많았다.
올해 졸업 예정자인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도 전국에 1926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학교 소멸은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 교육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초지자체마다 교육비 부담 없는 최상의 우수 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 지방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