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명희가 중학교 1·2학년 때 작성한 습작품들과 편지들이 오는 28일 최명희문학관에서 공개된다.
최명희문학관은 최명희 작가가 중학생 시절(1960년) 작성한 ‘글쓰기 노트’와 만화책, 편지 등을 작가의 전주사범병설중학교 선배인 이기덕(80·화가)씨에게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기덕 씨는 “몇 년 전 고등학교 때 받았던 최 작가의 편지와 노트 등을 찾게 됐고, 이 자료들이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작가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생각돼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표지에 ‘나의 글 짓는 솜씨는 얼마나 늘었나?’라고 적은 ‘글쓰기 노트’는 32쪽 분량으로 독후감 1편, 수필 5편, 시 9편, 콩트 6편, 희곡 3편 등 24편의 습작품이 담겨있다. 또 교과서에 나오는 시조와 유명인들의 명언 등이 기록돼 있기도 하다.
편지들은 1961년 2월부터 4월까지의 기록으로 붉은 장미 꽃잎과 네잎클로버 등이 동봉돼 중학생 최명희의 감성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한편 최명희 문학관은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는 상설 전시 ‘콩트 쓰는 중학생 최명희’를 비롯해 글쓰기 노트와 만화책을 초·중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까지 최 작가의 청소년 시절 작품의 의미를 살피는 전시물을 마당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