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전국 39개 동학농민혁명단체,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 헌법전문 명시 성명발표

26일 국회에 모여 공동성명 발표

이학수 정읍시장,윤준병 국회의원, 39개 동학농민혁명단체대표 및 관련학회 등이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정읍시

정읍시와 전국 39개 동학농민혁명단체, 동학유족, 관련 학회들이 26일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인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김봉승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및 동학관련 단체 대표, 유족 등 80여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헌법전문 명시의 필요성과 당위성, 선양사업의 전국화를 주장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의 뿌리이자 이후 민주화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발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원회관에서 국회 본관으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정부와 국회가 헌법 전문 명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헌법 전문에 명시가 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2020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동학농민혁명의 명칭과 정신이 헌법전문에 포함돼야 한다는 공동성명를 채택한바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논의가 없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명의 도시 정읍시가 발 벗고 나서 다시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과 혁명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세계혁명대회 연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 혁명도시간 연대와 협력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의 첫 배경인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첫 관문도 열었고, 농민군과 관군이 처음으로 싸워 최대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적 종합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 특별법에 혁명의 시작점을 1894년 1월(양력 2월)에 있었던 고부농민봉기로 바로잡기 위한 행보도 이어 나가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고부에서 시작된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횃불과 함성이 황토현에서 큰 결실을 맺고 전국으로 확산됐다"면서 "헌법전문에 명시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