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축재정과 교부세 감소 기조 속 전주시가 내년에도 전주사랑상품권을 계속 유지하고, 완주까지 포함시키는 통합사용 정책까지 추진한다.
최근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전국 지자체별로 할인율·혜택의 사업 축소와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시는 전주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감안했는데, 관련 예산에 대한 확보 여부가 정책 지속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국비 40억 여원과 도비 16억원, 나머지 시비 등 총 예산 240억원(10%캐쉬백 용)을 투입해 2400억 원 규모의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해왔다.
전주사랑 상품권이 지역에서 통용되기 시작하면서 카드사들도 자영업자들의 전자결제플랫폼에 전주사랑 상품권 항목을 추가하는 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정부가 지역화폐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일부 지자체들에서 지역화폐의 축소나 폐지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내년에도 최소 올해 수준의 규모와 혜택의 전주사랑상품권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전주·완주 상생차원서 통합사용 등 대안도 고려해 시민들이 받는 혜택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그런 가운데 시는 11∼12월 두 달간 연말연시 소비 진작을 위해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의 연 구매한도를 한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의 연간 한도액인 200만 원을 모두 충천해 사용했더라도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월 한도액인 50만 원까지 추가 충전할 수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속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캐시백 10% 혜택을 기존대 유지하면서 11월 판매 후 잔여분은 12월에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박남미 시 민생경제과장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발행 규모와 시민 혜택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련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전주사랑상품권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올 연말 전주사랑상품권 구매한도 해제를 통해 시민분들의 각 가정과 소상공인 경제에도 활력과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