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의 남쪽 관문인 만마관을 복원하자는 주민 열기가 뜨겁다.
완주군 상관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만마관, 남관진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곤)는 지난 28일 완주 남관초등학교에서 주민과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만마관, 남관진 복원 추진을 위한 주민 상생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서는 만마관과 남관지에 대한 역사적 가치 조명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본격적인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에 나선 유인평 전주대 교수와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 언론인 출신 이춘구 박사는 호남의 중심도시였던 전주의 상징성을 회복하고 만경강 발원지인 슬치고개와 상관 편백숲,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되는 전북의 새로운 역사적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만마관과 남관진 복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일만 마리의 말도 다 막아낼 수 있다는 뜻을 담은 `만마관(萬馬關)'은 잦은 왜국의 침략으로부터 전주부성을 보호하고 호남평야의 곡물수탈을 막기 위해 1811년 조선 순조때 완주군 상관면 용암마을 국도 17호선 부근에 축성됐다. 2층 높이의 대규모 성문으로 호남제일관으로 불렸으나 일제의 철도부설 등으로 훼손돼 현재는 성터 흔적만 남아 있다. 만마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됐던 남관진(南關鎭)은 군사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현재 남관진 조성비만 남아있다.
완주=김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