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하고도 1년 반 넘게 문닫았던 도도동 김치산업관 본격 가동

전주김치산업관, ‘2023 전주김장문화축제’에서 사용될 배추절임과 양념 제조로 첫 시동
김치산업관 운영 앞두고 김치제조라인과 양념공급라인, 폐수배출시설 등 시설별 성능점검 실시
예비창업자 위한 창업보육과 김치제조가공업 육성을 위한 공유주방으로 운영 예정
앞서 지난해 5월 국비 포함 85억원 들여 도도동에 1740제곱미터 공장과 창고 준공, 그동안 위탁관리자 조례 못정해 문닫아, 전주푸드 위탁관리 예정

준공하고도 1년 반 넘게 문을 닫았던 전주 김치산업관이 12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전주시는  도도동 김치산업관에 대한 모든 위탁 근거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 중 ‘제5회 김장문화축제’를 위해 시운전한 후 12월부터 시설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김치산업관은 조례제정지연에 따른 수탁 관리자를 찾지 못하면서 정식 개관이 지연됐는데, 시는 지난 6월 조례 입법예고 후 의회 의결을 거쳤다.  조례에 따라 전주푸드가 김치산업관을 위탁 받아 관리하게 된다.

김치산업관은 항공대대가 이전한 전주시 도도동에 국비 30억원과 시비 55억원을 들여 공장과 창고 등을 포함, 1층 1740㎡규모로 지난해 5월 준공됐다.

그러나 위탁을 하기 위한 관련 조례 제정이 이뤄지지 않아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운영되지 못한 채 문을 닫고 있었다.

위탁 대상이 정해지면서 시는 시운전전문가와 시공사, 폐수배출 처리업체 등 10명의 점검반을 구성해 산업관의 김치제조라인과 양념공급라인, 폐수배출시설 등 시설별 성능검사를 집중 실시중이다.

주요 점검항목은 △기계 장비 점검 및 정상 작동 여부 △폐수배출시설 △생산라인(김치류, 양념류) 동선 △시제품 테스트 등이다.

시는 한 달 간의 시운전 및 시제품 테스트 등을 거쳐 향후 김치 생산이 차질을 겪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 산업관은 예비창업자의 역량 강화 및 식품 영업자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줄여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신청자 모집을 거쳐 ‘창업보육 및 공유주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초지자체 중 김치제조가공업 공유주방을 운영하는 곳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시는 또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앞서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열리는 ‘제5회 2023 전주김장문화축제’에 사용될 절임 배추와 양념 등을 전주김치산업관에서 제조·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위생 및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성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식품 제조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완할 것”이라며 “아울러 창업보육 및 공유주방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는 물론 운영지원 및 위생지도 등 영업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