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내 슬리퍼는
하얀 토끼 세 마리가 신나게 놀고 있다
서로 끌어안고 하트를 날린다
가족 같은 친구들이다
3학년 때부터 슬리퍼를 한 번도 안 빨아서
하얀 토끼들이 까만 토끼가 되었다
친구 세은이가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토끼들이 다시 하얗게 태어났다
하얀 토끼들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세은이한테 하트를 마구 날린다
△ 토끼들한테 하트를 한 아름 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분홍 슬리퍼를 신고 신나게 뛰어노는 수지 어린이와 친구의 더러워진 슬리퍼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세은 어린이의 우정에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 하트를 날립니다./ 이영희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