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역경을 이겨내는 마라톤, 위기의 전북도 역경 이겨내길”

염영선 전북도의원./사진=전북일보 조현욱 기자.

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 대장정 첫날 제3소구 덕실교차로에서 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5km, 50세 이상 의무구간)구간.

푸른 가을 하늘 밑 도로를 가르며 선수들이 힘차게 달릴 때 정읍시선수단의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주인공은 바로 염영선 전북도의원(58).

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마라톤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최근 전북에 닥친 위기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염 의원은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난 뒤 정부에서는 전북에 그 책임을 떠넘기고 또 새만금 SOC 예산을 대거 삭감해 전북도민들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자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염 의원의 의지를 이어받은 듯 그가 달리는 동안 도로변으로 구경 나온 도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힘든 상황에도 염 의원은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하늘로 치켜세워 화답했다. 

특히 염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서 열리는 범도민궐기대회에 많은 도민들이 참석해 분노의 의지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7일 진행되는 범도민궐기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며 “이는 전북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이자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마라톤 경력 20년 차인 그는 마라톤의 큰 매력은 역경을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염 의원은 “마라톤은 시대정신을 표출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새만금과 전북에 처한 위기도 마라톤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활력을 되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