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파행 원인은 실무자 등에 떠넘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2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초기 운영상 애로가 있던 점은 인정하고 청소년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를 잘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바랐을텐데 (대회를) 새만금에서 끝내지 못한 데 대한 전북도민의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를 드린다"며 "폐영식과 K팝(콘서트)으로 저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는 부지와 태풍 탓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회 초기에 세계스카우트연맹 등에서 폭염이나 위생 문제가 제기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야영장은 매립지 특성상 폭염에 대응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정부 부처와 전라북도 등 지자체, 민간 기업이 합심해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됐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운영이 사실 거의 정상화됐지만 태풍 예보가 있어 불가피하게 비상 대비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잼버리 대회를 앞두고 여러 문제의 심각성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원인은 실무자에게 돌렸다.
김 장관은 "현장에 있던 시설본부장과 사무총장이 모든 게 다 완료됐다고 했다"며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준비가 완벽하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일종의 상당한 부실 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부분은 감사원 감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