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청년농업인들의 모임인 '4-H'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농산업 기술과 발전, 귀농 노하우와 아이디어 등을 나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본청 일원에서 '제50회 한국 4-H 중앙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청년 농산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 △청년농업인 전문 상담(멘토링) 경진 △우수농산물·가공품 대중 투자(크라우드 펀딩) 경진 △농기계(드론) 활용 경진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4-H 역사 사진 전시회, 우수 청년농업인들이 꾸민 농산물·가공품 판매 장터 등도 열렸다.
대회 일환으로 열린 ‘2023년 청년 농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전남 순천 정일민 청년농업인의 ‘피브이씨(PVC) 박막수경 유럽상추 재배시스템’이 대상을 받았다.
기존 시설을 보다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작물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산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전북 남원 김민지 청년농업인의 ‘귀농인·청년농업인을 위한 노동력 공유 온라인 플랫폼’과 전남 순천 조성수 청년농업인의 ‘비타민 단백질 음료(셰이크)’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정일민 청년농업인은 “영농 초기에 자본이 부족한 청년농업인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잎채소류(엽채류)를 재배해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3년 청년농업인 영농생활 수기 공모전' 수상자도 발표했다. 78편 응모작 중 입선작 26편을 선발하고 최종 수상작 6편을 뽑았다. 대상은 충북 괴산 김지영 청년농업인의 ‘행복지수 200%의 농업 생애를 그리는 중입니다’, 우수상은 전북 김제 김기현 청년농업인의 ‘농사 4년 차 연 매출 4억 도전, 이제 네 차례야’ 등이 받았다.
농촌진흥청 청년농업인육성팀 나상수 팀장은 “참신한 생각을 지닌 청년농업인을 발굴하고, 농업에 진심인 청년들의 포부를 읽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농업인의 기술적 성장과 발전,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