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문학회가 <표현> 제88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가을의 운치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다양하게 수록됐다.
고성현, 권남희, 김사은, 김여울, 박동수, 배공순, 이금영, 이정선, 이종희, 이희근, 장병호, 전하연, 주현진, 최병륜, 최연실, 황숙 등 16명의 수필가의 작품을 특집으로 엮었다. 이어지는 특집에서는 김남곤, 김남희, 김미순, 김미정, 김예태, 김정원, 문두근, 박석구, 송하진, 이원철, 장교철, 정관웅, 정군수 작가의 신작시를 발표했다.
신인 문학상 당선 작품으로 시 부문 강명희·최영임 시인의 출품작 6편을, 시조 부문에서는 박향순 시인의 출품작 3편, 수필 부문에서는 윤재경 작가의 출품작 2편을 실었다.
조미애 표현문학회장은 권두언 ‘풍행수상(風行水上)’을 통해 “풍행수상이란 바람이 물 위를 가는 것으로, 바람이 물 위를 스칠 때 일어나는 파랑은 제 나름의 규칙이 있어 흩어지나 어지럽지 않아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수많은 문학가와 철학가가 이 구절에 영감을 받아 문장을 짓는 도리와 글의 미학적 의의를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인과 성인의 경서(經書)를 스승으로 삼고’ 자연스럽게 문(文)을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표현>에서 올가을 한나절 쉬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