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출신 의병장 황박 장군 위패 봉안식 거행

우주황씨 대종회, 익산 충렬사, 왕궁면 이장협의회 주관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투 참전 등 숭고한 희생·헌신 기려

13일 익산 왕궁면 충렬사에서 의병장 황박 장군 위패 봉안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13일 익산 왕궁면 충렬사에서 의병장 황박 장군 위패 봉안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우주황씨 태생지인 익산 왕궁면에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킨 의병장 황박 장군의 위패 봉안식이 13일 거행됐다.

이날 왕궁면 광암리 소재 충렬사에서 열린 봉안식은 우주황씨 대종회와 익산 충렬사, 왕궁면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정헌율 익산시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의병장 황박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황박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투와 이치전투에 참전해 곡창지대인 호남을 왜군으로부터 수호한 인물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의병 500여명을 모아 6월 금산전투에 이어 7월 웅치전투에서 선봉장으로 활약했고 이후 8월 이치전투에서 선봉장인 황진 장군을 구하고 전사했다.

이날 우주황씨 대종회 황호진 회장은 “오늘 봉안식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익산 충렬사가 호남 의병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기신 익산의 의병장들을 발굴해 모시는 지역 역사 교육의 산실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위패 봉안식을 계기로 황박 장군의 기개와 정신을 바로 세워 전국에 알리고 지역 역사 발전 차원에서 적극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