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와 함께 한 전문경영인의 삶의 회고록.
전문경영인 김영석 씨가 <경세제민의 길>(비앤엠)을 발간했다.
책은 ‘제1부 시골 출신 늦깎이 소년’, ‘제2부 삐루 양조장에 취업한 서울대생 청년’, ‘제3분 경세제민의 질주 중년Ⅰ’, ‘제4부 경세제민의 중년Ⅱ’, ‘제5부 구원투수가 된 장년’, ‘제6부 즐겨 쓴 전문경영인 도구상자’, ‘제7부 노년 그리고 못다 한 가족 이야기’ 등 총 7부로 구성돼 김 씨의 일생을 톺아보고 있다.
김 씨는 “일제가 한창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던 시기에 태어나 초등학생 때 한국전쟁을 겪었다”며 “또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4·19혁명을 경험하고 이듬해에 5·16군사정변이 발생하는 등 나의 젊은 날은 힘들고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지난 세월 정말 숨 가쁘게 살아왔다”며 “개인의 일상, 가족도 뒷전으로 미룬 채 회사 일에 내 모든 것을 바쳐온 우리 세대가 밟아온 한국 현대사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펜을 들었다”며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책에는 대쪽 같은 김 씨 아버지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아내와 3명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 등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경쟁사와 상생하는 번’, ‘전문경영인이 갖춰야 할 덕목’ 등 전문경영인으로 살면서 쌓아온 경험담도 담겨 있다.
김 씨는 “기억에 의존해 쓰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그래도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수집한 자료를 보태 정확성을 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우리 산업화 세대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알아준다면, 그것만으로 큰 기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을 졸업해 원광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교보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맡았으며 우석대학교 8·9대 총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