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매사냥보존회(응사 박정오)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백운면 일원에서 박정오 응사 등이 나서서 매사냥 시연회를 열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시연회가 열리는 지역은 한국민속매사냥보존회와 매사냥 체험 홍보관(백운면 임진로 1342)이 소재한 진안 백운면 일원이다.
이번 시연회에는 훈련된 매를 부려 꿩을 잡는 전통매사냥법의 맥을 잇고 있는 무형문화재 박정오 응사와 박 응사로부터 매사냥을 전수받고 있는 박신은 씨 외 6명의 이수자들이 함께한다.
시연회에서는 다채로운 내용이 펼쳐진다. 매사냥 체험홍보관 내 전통 매덫 등의 전시물 관람, 봉받이·떨이꾼·배꾼 등을 활용한 매사냥술, 매포획 방법 시연 등이다.
소준호 문화체육과 문화재팀장은 “공개시연회는 우리나라 전통 매사냥의 존재감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사냥법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전통 유산으로 평가받는 매사냥은 삼국시대부터 성행한 우리민족 고유의 민속문화의 하나로 꼽히며 일제강점기에도 매사냥 허가 발급자가 1740명에 달할 정도로 성행했다. 진안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날짐승이 많고 눈이 많이 내리는 특성을 지닌 진안 백운지역이 그곳. 이곳에서 나고 자라 생존 중인 박정오 응사가 매사냥의 맥을 고스란히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제자들을 양성하며 사냥술을 전수 중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매사냥은 올해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3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