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 중 인구 순유입은 단 3곳...완주·무주·장수군

순유입은 단 3곳뿐? 인구 유입 중요성 강조
완주군의 인구 변화 가장 커...순유입만 1585명
삼봉지구·운곡지구 활성화 따라 순유입 인구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3분기 기준 전북 14개 시·군 중 인구 순유입이 이뤄진 곳은 완주·무주·장수군, 겨우 3곳밖에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3곳 중 2곳은 50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전북 시·군 80%가 소멸 위기에 놓인 가운데 소멸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인구 유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북지역 전체 인구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 등을 중심으로 전입인구가 많았지만 10∼30대, 전주·익산시 등의 전출인구가 많아 1065명이 순유출됐다. 20대(1385명)가 가장 많고 30대(112명), 10대(10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학교 등을 이유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10∼30대의 이탈률이 큰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군별로 살펴보면 완주군의 인구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순이동자 수(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수)만 무려 1585명으로 나타났기 때문. 다른 시·군과 비교해 완주군은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의미다. 완주군뿐만 아니라 무주군(33명), 장수군(5명)도 전입인구가 많았지만 완주군의 전입인구 수를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완주군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지난해 4분기 904명, 올해 1분기 2002명, 2분기 1511명 등 1분기에 최고치를 찍었다. 삼봉지구·운곡지구 입주가 본격화되고 하나둘 거주지를 옮기면서 전입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북 14개 시·군 중 3곳을 제외한 11곳은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주시는 다른 시·군에 비해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다. 올해 3분기에만 1500명에 달하는 인구가 빠져나간 상황이다.

이렇듯 지방 소멸 시계를 늦추고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전북 시·군 특성에 맞는 인구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전북연구원은 전북의 14개 시·군별 인구이동 특성과 대응방안 리포트를 통해 인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완주·진안·무주군 등을 중심으로 충청권과의 인구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 전북의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동·체류인구 등 관계인구 유치를 통해 인구 활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전입·전출에 따른 사회적 인구 특성 외에도 출생·사망에 따른 자연적 인구 특성과 사회적 인구 특성을 연계한 종합적 분석·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