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이 끝나고 도내 14개 시군 지역의 지역축제가 5년만에 89.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축제가 양적 급증에만 치중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재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요구된다.
문승우 전북도의원(군산4)은 20일 제405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제는 지역축제의 민낯을 직시하고 지역축제 구조조정 유도방안과 선진적 지역축제 모델로의 지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시군의 지역축제는 총 89건으로, 총 433억8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불과 5년 전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89.4%(42건 증가), 예산액 규모로는 63%(167억6700만원 증가) 급증했다.
지역축제 평가제도를 도입한 취지 중 하나는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키움으로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재편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축제는 양적 급증에만 매몰됐고, 제대로 된 축제기획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문 의원의 설명이다.
문 의원은 “축제의 양적 구조조정을 통해 행사성 경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축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문화관광분야 사업을 시군지역축제 평가결과와 연동시켜 인센티브와 패널티가 부여될 수 있도록 파격적 방안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지역축제는 지자체장의 사유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경직된 관료적 발상에 따른 운영은 잦은 폐혜를 노출시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