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연지동 주민들 "민간봉사활동 폄훼한 송기순 정읍시의원 사과하라"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에 징계 요구

정읍시 연지동주민자치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장훈기자

정읍시의회 송기순(비례대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연지동 주민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정읍시 보조금 지원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연지동 주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기순 의원은 지난 13일 자치행정위원회의 기획예산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연지동 차나눔봉사활동 추진위라는게 있는데 작년에는 보조금이 5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1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정읍역에서 관광객들에게 쌍화탕, 대추차, 커피 등을 무료로 주고 있는데 돈을 쓰고 가야하는 관광객들에게 다 줘버리면 정읍에 뭐가 남겠냐며 이런 예산은 세우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연지동주민자치회 허종성 위원장과 위원들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 민간 봉사활동을 쓸데없는 짓으로 만든 송기순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윤준병 지역위원장은 망언 망발 송기순 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연지동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 10년간 연지동 주민자치회 자체기금으로 봉사활동을 해온것을 보고 전임 시장이 봉사활동 현장에서 주민참여예산 활용을 제안하여 재작년에 500만 원, 올해 1000만 원이 세워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의원이 연지동주민자치회 활동을 차나눔봉사활동추진위라고 하면서 보조금이 아닌 주민참여예산 심의위원회에서 바람직한 봉사활동이라 평가하며 배정해 준 연지동 주민자치회 예산을 세우면 안되다고 한것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현장봉사활동에 국회의원과 다른 시의원들도 와서 보고 격려해준 바 있지만 송 의원은 단 한번도 참여하거나 와서 본적도 없으면서 민간단체의 순수 봉사활동을 폄훼했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지난 10년간 관광객들에게 정읍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전해주고자 봉사활동을 펼쳤다"면서 "정읍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폐회하는 12월 14일 이전에 공개사과하고 민주당도 징계에 나서지 않으면 연지동 7개 기반조직단체들과 함께 의원직 사퇴 연대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기순 의원은 "민원이 몇차례 들어와서 사무감사장에서 관광객들이 돈 쓰고 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한것이지 봉사활동을 비하한것이 아닌데 발언 내용을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물어보지도 않고 기자회견했다"며 "시의원이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