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꿈꾸기 마련이다.
무더운 지역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기 아프리카는 대중에게 미지의 세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TV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통해 광활한 사바나 평원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어 아프리카가 친숙하게 다가왔다.
여행에세이집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에이블북)를 펴낸 안정훈 여행작가는 TV로만 보던 아프리카를 향해 짐 가방을 꾸렸다.
그리고 260일 동안 이집트,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11개 나라를 종단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사진들을 엮어서 책으로 냈다.
저자는 “오대양 육대주를 밟아봤는데 아프리카는 모로코 한 나라밖에 못 가봤다”며 “코로나19로 2년여를 갇혀 지내다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묘한 끌림의 땅 아프리카에서 생생한 여행담을 기록했다.
푸른 초원과 맑은 하늘 아래 어울리는 동·식물들과 70대가 감당하기 어려울법한 체험들도 많았다.
1만 2000피트 상공에서 과감하게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청년들과 어깨를 맞대며 바이크를 타고 사막을 누볐다.
험한 오지여행을 가로막는 건 결코 나이가 아니었다.
열정이 얼마만큼 있는지에 따라 힘든 도전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장을 한 장 씩 넘기다보면 어느새 아프리카 곳곳의 속살을 꺼내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진 사람들에겐 ‘나도 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고 아프리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겐 기존의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산 출신인 저자는 퇴역 공군 장군으로 2020년 첫 번째 세계일주를 마치고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바퀴>를 출간했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북토크를 개최했던 그는 3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최명희문학관에서 북토크를 진행한다.
북토크가 끝난 뒤에는 전주한옥마을 신뱅이에서 전주비빔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