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진실규명 신청 1320건 중 1166건 조사... 개시율 88.3%

2기 진실화해위원회 총 2만 323건 처리 중 전북은 1320건
군경에 의한 희생사건이 790건으로 최다 이어 적대세력 희생사건 529건 등 순
“진실규명에 대한 많은 시간 필요, 조사기간 연장 추진”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진실화위원회 제공.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 3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 1160여 건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는 6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기준 총 2만 323건이 처리 대상 사건이라고 밝혔다.

처리 대상 사건 중 진실규명 및 규명된 사건은 4290건, 불능·각하·취하·이송된 사건은 5729건이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1만 213건이다.

가장 많이 접수된 사건은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9997건)이었으며 이어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3986건), 인권침해·조작의혹 사건(3086건) 순이었다.

전북에서는 모두 1320건(진실규명대상자 수 1493명)이 처리 대상 사건이 선정됐으며 이 중 1166건(진실규명대상자 수 1322명)의 조사가 개시돼 개시율은 88.3%를 보였다.

전북의 처리 대상 사건 중 가장 많은 사건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전쟁 발발 전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전체 1320건 중 790건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529건과 기타 1건이었다.

진화위는 군경 및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장 많은 신청 접수가 이루어졌음에도 아직 접수된 사건 중 8240건(58.9%)이 조사 중인 만큼 남은 기간 조사역량을 총 결집해 최대한 많은 진실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5월 26일 조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조사해야 할 사건이 많은 만큼 1년 기간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광동 위원장은 “아직 8000여 건이 넘는 전시 민간인 희생사건과 해외입양 과정의 인권침해 그리고 건국대 사건이나 영화숙, 재생원 등 집단시설의 인권침해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사기간이 1년 더 연장된다면 사건처리는 84.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조사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진실규명에 대한 오랜 염원을 실현하고, 단 하나의 억울함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