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숙 전북경찰청장 "전북 실정에 맞게 현장 치안 강화할 것"

임병숙 제 35대 전북경찰청장,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월례 기자간담회 개최
"형사기동대 신설 등 전북 실정에 맞게 현장 치안 강화할 것"
행정 인력 축소 및 부서 통합 등으로 확보한 인력 75명 형사기동대 배치 예정
수사관 공정성 의심 지적 두고 "수사관 대상 교양 교육 강화해 신뢰 찾을 것"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12일 "형사기동대 신설 등 현장 인력을 늘리고 전북의 실정에 맞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오전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두 번째 월례 간담회에서 '전북청에 신설될 형사기동대(가칭)가 기존 수사력을 분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부 평가에서 형사기동대가 이러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판단되진 않았다"며 "새 제도가 조금의 문제도 없는 경우는 없다.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때 여러 의견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될 형사기동대는 범죄 수사와 현장 검거 및 제압은 물론 우범 지역 순찰까지 많은 임무를 부여받게 돼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전북의 실정에 맞게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임 청장은 취임 직후 행정 내근 인력 축소와 부서 통합으로 확보한 인력을 형사기동대 등 외근직에 투입하는 등 현장 치안 위주의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개편안에 따라 부서 통합 등을 통해 확보되는 인력들은 일선 경찰서에 신규 설치되는 기동순찰대, 전북청 형사기동대에 배치되는데,  이들 외근직들은 범죄 예방 순찰 활동을 벌이게 된다. 전북청 형사기동대엔 75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임 청장은 또 '전북에서 유독 사건 처리 과정에서 수사관 기피 신청이 빈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수사관들에 대한 교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경찰청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수사관 기피율이 다른 지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 수사관의 공정성 의심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 청장은 "전북 수사관의 공정성에 대해 민원인들이 의심을 갖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듯 수사관의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교양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해 도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