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상하수도본부가 계속비 사업의 집행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추가로 내년 예산을 세우는 등 사업 예산 방만 운영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전주시의회 박형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효자5동)은 12일 열린 예결특위의 상하수도본부 예산 심사에서 “본부 하수과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16개 계속비 사업의 2022년 말 집행 잔액이 554억 여 원임에도 2023년 예산으로 395억 여 원이 수립됐고, 결론적으로 2023년도 집행 잔액이 752억 여 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2023년 현재 집행 잔액이 예산의 2배에 달하는데도 집행 계획을 충실히 세워 사용하지 않고 2024년 예산으로 302억여 원을 요구하는 것은 집행 잔액을 더욱 늘리는 일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6개 사업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봐도 올해 집행률이 20%가 안 되는 사업들이 허다하다”고 방만한 계속비 사업 운영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계속비 사업은 규모가 커 1년 안에 사업을 완료하는데 어려울 경우 수년 단위로 예산을 나눠 추진되는 사업을 말한다.
완공까지 발생할 경비총액을 일괄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 회계연도 세출예산을 전부 지출하지 못해도 그 잔액을 불용액으로 처리하지 않고 이를 다음 연도에 순차적으로 이월해 다음 연도 예산에 더해 사업비를 지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박 의원은 아무리 계속비 사업이라도 하더라도 저조한 집행률을 보이는 상하수도본부를 지적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앞서 급수과 예산 심사에서도 “맑은물공급 2단계 사업 등 계속비 사업의 집행률이 저조하다”며 “계속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