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맛 '비빔밥', 구글 '올해의 검색어' 요리법 부문 1위

'뜻' 검색 부문, 국내 1위는 잼버리

전주비빔밥. /전북일보 자료사진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요리법은 전주의 맛 '비빔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검색 쿼리의 인기도를 분석하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23년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Bibimbap)'이 1위로 꼽혔다. 지난해 최다 검색 레시피는 인도 요리인 '빠니르 빠산다(Paneer Pasanda)'가 차지했었다.

올해 기준 '비빔밥' 구글 검색량은 지난 9월부터 급증했으며, 스페인의 에스페토(Espeto)와 인도네시아의 파페다(Papeda) 등을 제쳤다. 비빔밥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인도이고,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비빔밥' 검색의 증가는 전주의 맛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국내 레시피 부문 인기 검색어는 '마늘 장아찌', '굴무침', '감자 샐러드', '무생채', '파김치', '수육', '스파게티', '샌드위치', '소갈비찜', '마녀 스프' 순으로 비빔밥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비빔밥은 조선시대 3대 음식. 전주비빔밥은 주로 놋그릇이나 돌솥에 담기는데 놋그릇 비빔밥이 채소의 싱싱함이나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돌솥 비빔밥은 뜨거운 돌솥에서 재료 고유의 맛이 스며들어 고소한 맛을 낸다.

특히, 전주비빔밥은 축제로 이어지며 국내외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주비빔밥축제는 지난 2007년 11월 '제1회 전주 천년의 맛잔치'로 시작해 2010년부터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9년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또한, 지난달 전북도의회 정례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문화인 비빔밥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잼버리'는 국내 '뜻' 검색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극한 폭염으로 홍역을 치른 '새만금 잼버리'. 세계 158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한데다 파행을 겪으며 '이슈 블랙홀'이 됐던 만큼 잼버리 뜻에 대한 궁금증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잼버리(Jamboree)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이밖에 '뜻' 부문 인기 검색어는 잼버리에 이어 'ETA', 'DITTO', '카르텔', '가결', '시치', 'Kitsch', '플러팅', '부결', '머그샷'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3년 구글 검색어 각 부문 인기 순위는 구글 트렌드(https://trends.google.co.kr/trends/yis/2023/GLOBA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