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2011년부터 전북을 거점으로 창작열의를 갖고 자신만의 예술영역을 구축해오고 있는 지역의 미술가들을 선정하고, 창작지원금 및 기획초대전 후원을 통해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수상제도인 ‘교동미술상’을 시행해 왔다.
‘교동미술상’에서는 만 40세 미만의 청년 미술가를 선정해 왔으며 2021년부터는 혜택의 폭을 확장해 만 60세 미만의 장년 미술가 부문을 추가하고 해마다 청·장년 부문 각각 1명씩, 총 2명의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2023 교동미술상’ 수상 작가는 장년 부문의 김철규 작가, 청년 부문의 김원 작가로 수상작가 전시가 19일부터 3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김철규 작가의 경우 ‘외연의 풍경 Symbol’과 김원 작가는 ‘보이지 않는 풍경’이다.
두 작가는 인간이 삶 속에서 느끼는 고뇌와 탐구를 화폭에 담아오며 자신만의 화면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인간 존재를 향한 질문과 치열한 고민은 시대와 같이 호흡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철규 작가는 주름을 통해 삶의 유한성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넘어선 인지 확장, 인간 존재를 향한 사유를 드러낸다.
작가는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는 삶과 같이 물감을 덧대기로 갈아내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름을 형상화한다.
김원 작가의 경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화폭에 담으며 현대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을 드러내 왔다.
풍경과 인물 군상 작업을 교차하며 작업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동차, 나무와 같은 대상 속에서도 인간의 속성을 발견해 내며 인간을 향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인물 간의 관계에 주목하던 작가는 최근에 이르러 다시금 그가 바라본 내면의 풍경을 밤과 숲이란 풍경에 빗대 묘사하고 있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대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예술가들을 응원할 것이다”며 “‘교동(橋動)’이란 움직이는 다리의 정체성에서 나타나듯 지역민과 예술가들이 담론을 교류하는 소통의 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