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대출...전북지역 여신 증가 폭 '확대'

고금리 현상 심각해졌지만 대출액 증가 폭 확대
전국적으로 대출액 증가 폭 둔화되는데 전북은...
연체율도 큰 폭으로 뛰어, 올해 수개월 간 1%↑

고금리/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적으로 고금리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대출액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고 있지만 전북의 금융기관 대출액(여신액) 증가 폭은 되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의 증가 폭이 9월 1118억 원에서 10월 2219억 원으로 증가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대출액 증가 폭 둔화 현상이 나타나는 듯하지만 전북지역은 타지역과 달리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북지역 대출금(가계·기업대출, 예금은행·비은행예금취급기관 포함)은 총 70조 3038억 원이다. 대출 규모의 경우 예금은행은 34조 8006억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5조 5032억 원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해 15조 5100억여 원(2019년 10월 54조 7933억 원→2023년 10월 70조 3038억 원) 늘었다.

불어난 대출금만큼 연체율도 큰 폭으로 뛰었다. 확인 가능한 예금은행 지역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전북지역은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7월 0.43%였지만 9월에는 0.49%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최근 5년간 1%를 넘어선 적이 없다. 지난해 말부터 고금리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상승하던 연체율은 올해 1.3%까지 올랐다. 5년 동안 1%를 넘어서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수개월 간 1%를 거뜬히 넘어섰다.

한편 지난 10월 중 전북지역 수신(예·적금)은 예금은행(1조 5798억 원→2조 4891억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2291억 원→8109억 원)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 9월 총 1조 8090억 원이었던 증가 폭은 한 달 새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 예대율은 66.1%로 전월보다 2.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