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없고, 부족하고...로컬푸드 보완과제 '여전'

"신뢰 잃을 수도", 해결 과제 '산더미'
매번 똑같은 불편 사항 반복되는 상황
5년 전, 올해 모두 같은 불편 사항 제기돼

사진=조현욱 기자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이 추진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관리미흡과 고객 불편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농민에게는 농민의 농산물 판매 소득 확대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년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10여 년 동안 쌓아온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제공한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보면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판매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매번 불편한 점으로는 빠른 상품 품절, 다양하지 않은 상품 종류를 꼽는다.

실제로 올해 도내 43개 직매장 이용 소비자 573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지만 역시 불편 사항으로 '다양하지 않음(24.3%)', '상품이 빨리 품절(23.0%)'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2019년 만족도 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37개 직매장 이용 소비자 660명 중 54.2%가 4점으로 평가했다. 불편 사항은 '다양하지 않음(27.4%)', '상품이 빨리 품절(23.4%)'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관리·비로컬 상품 판매·농가공식품 관리 부문에서 지적 받았다. 건농산물 기간 경과부터 이물(벌레, 벌레알, 머리카락), 포장지 파손, 원산지 허위 표시 등 개선이 필요한 미흡 사항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로컬푸드의 가치 확산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유지되고 더욱더 상승될 수 있도록 농민, 직매장, 행정, 소비자 모두 함께 로컬푸드 운동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도내 로컬푸드를 찾은 소비자들은 엽근채류(상추, 시금치, 양파, 당근)를 주로 구매하며 1회 구매 시 평균 비용은 2만 9086원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찾는 사람은 48.2%, 매일 찾는 사람은 11.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