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쌍천 이영춘 박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展을 오는 4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영춘 박사는 일제강점기 한국인 교수의 지도를 받아 탄생한 첫 의학박사로 개인의 영달을 추구할 수 있었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농민을 위해 농촌 보건위생에 평생을 바친 진정한 의료인이다.
이번 전시는 이영춘의 모교인 연세대 의과대학의 동은의학박물관(관장 김세훈)과 공동기획했으며,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이자 한국 의료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영춘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유품과 사진, 영상 자료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1부는 ‘의사가 된 농민의 아들’, 2부 ‘빼앗긴 들에 찾아온 샘물’ 3부 ‘농민의 의료낙원’, 4부 ‘어둠을 밝히는 별’, 5부 ‘에필로그’ 등이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의사가 된 과정과 일제강점기 소작농을 위해 군산에서 무료로 진료하는 모습, 농민을 위해 치료와 예방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 영춘의 마지막 모습 등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고통받는 농민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을 다시금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영춘 박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물들을 박물관에 기증해 주신 유족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