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익산갑 이춘석 예비후보 “배산공원 하루빨리 매입해야”

전체의 95.4%가 사유지…임대료 시비 부담 해마다 수억 원

총선 익산갑 이춘석 예비후보가 2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산공원 매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총선 익산갑 이춘석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배산공원 매입 추진을 공약했다.

전체의 95.4%가 사유지인 배산공원에 해마다 수억 원의 임대료를 시비로 지급하고 있는데, 갈수록 배산의 토지 가치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시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후보는 “배산의 주인은 시민이어야 한다”면서 “현재 익산시·국가가 소유한 비율이 4.6%에 불과한 배산을 과감히 매입해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안겨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21년부터 배산에 투자한 사업비는 총 25억 80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3년간 임대료 5억 8000만 원이 시비로 지급됐고, 앞으로도 5년간 15억 5000만 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미봉책이 오히려 배산의 토지 가치를 높여 줬고, 그 결과 배산의 예상 매입비는 2017년부터 281억 원에서 2023년까지 500억 원으로 7년간 무려 1.7배 상승했다”면서 “95.4%가 사유지인 배산공원에 예산을 투입하면서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를 정도로 토지 가치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주의 요구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더 늦기 전에 매입을 추진해 5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면서 “시가 의지를 갖고 있다면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정이 참여하는 배산시민공원 추진위원회를 결성, 범시민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고향사랑기부금이나 시 재정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하면 충분히 매입할 수 있다”면서 “배산을 이제는 남의 배산이 아니라 진짜 우리 배산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