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집행부와 의회이 내건 2024년 사자성어가 자신감과 낮춤으로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올 군정을 '선즉제인(先則制人)'으로 정했다. 사기(史記) `항우본기`에 나오는 `선즉제인`은 남보다 한발 앞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상대를 능가한다는 뜻으로, 유희태 군수의 군정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산단 유치와 대규모 투자 유치, 도내 유일하게 인구 네자리 수 증가 등을 바탕으로 올 인구 10만 명의 전북 4대 도시 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신년사 포부가 이를 말해준다.
반면, 완주군의회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뜻의 중용에 나오는 ‘등고자비(登高自卑)’를 2024년도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서남용 의장은 "'시냇물이 흘러 강이되고, 또 강이 흘러 바다가 되듯이,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순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라며 "모든 일을 주민들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순서대로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