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솔 새해 첫 전시, 9일부터 조신시대 민화전 개최

"불로장생의 길", 조선시대 민화전 개최
백수백복도, 화조도 등 총 20벌 전시

사진제공=미술관 솔 

조선시대 장수와 복을 기원한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를 중심으로 그동안 감상하기 어려웠던 민화작품이 전시되는 기획전이 열린다 .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경원동 미술관 솔 기획전시실에서 ‘불로장생의 길, 조선시대 민화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화 중에서도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새해 첫 기획전으로 화조도, 운룡도, 산수도 등 총 20벌이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미술관 솔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 8곡의 병풍이다.

장수와 복을 기원하기 위해 ‘수(壽)’, ‘복(福)’ 두 글자를 번갈아 반복해서 배열해 병풍이 꾸며졌다. 

글자의 도안은 한 글자를 열 가지 이상의 도안으로 그리거나 백자를 모두 다른 도안으로 그려냈다. 

동일한 그림에서도 글씨 색을 다양하게 배색하고 서체를 달리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화면을 구성한 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와 색으로 표현된 글자는 장식성 뿐 아니라 수복의 상서로운 의미를 강화해 장수를 기원한다. 

서정만 대표는 “전시를 통해 불로장생의 염원을 담고 복을 기원했던 조선시대 민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과 설 연휴는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