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양승우는 인간 저변에 숨은 폭력성에 집중한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작가는 우연히 야쿠자 다섯 명과 만난 것을 계기로 그들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첫 시작은 야쿠자였지만 이내 노숙자, 술집 작부, 트랜스젠더 등 사회 저변층을 상대로 사진을 찍었다.
언뜻 보면 혐오감이 들고, 어떻게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양승우 작가의 시각이 담긴 사진전 ‘人間, 나와바리’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2000년 일본사진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는 일본 신주쿠를 중심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일본 최고의 사진상인 도모켄 사진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출판된 사진집으로는 <청춘길일> <양승우 마오 부부의 행복한 사진일기-꽃은 봄에만 피지 않는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