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 속도 내길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주시가 정부에 제출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전주시는 전시장 규모를 기존 5000㎡ 규모에서 2만㎡(옥내 1만㎡·옥외 1만㎡) 규모로 확대키로 한 사업계획 변경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한 변경 협의를 신청했다. 그리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에 추진하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됐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업 방향이 바뀌면서 10년 넘게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사업이 지난해 다시 방향을 바꿔 재추진됐다. 민간사업자(롯데쇼핑)가 자본을 투자해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주축으로 한 마이스복합단지를 건설해주고, 대신 전주시로부터 대물변제받은 부지에 백화점·호텔을 지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민선 8기 새로 취임한 우범기 시장이 개발 방향을 다시 정하면서 동력을 얻은 종합경기장 부지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의 행정절차가 새해 들어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2024년 제1차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하는 등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오는 3월에는 ‘전주 마이스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용역’에 착수해 마이스복합단지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중앙부처의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늦어도 2025년 하반기에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을 놓고 논란만 거듭하다 무려 10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이제 전주형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무엇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더 이상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전주시는 올해 마이스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용역 등을 시작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해서 조기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