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숙 교사 "진정성 가지고 더욱 친절하게 아이들 가르칠 것"

제5회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 수상한 전주신흥중 김상숙 교사
첫 번째 교육 소신은 '친절함'… "삶으로 가르치는 것 만이 남아"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시상식이 2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인 김상숙 교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 많은 학부모, 학생들 그리고 동료 교사들의 응원 메시지로 받게 된 상이라서 더 특별합니다. 교육 여건이 갈수록 힘들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더욱 친절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위원회(위원장 두재균)’가 제정한 '2023년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상숙(54) 전주 신흥중 교사는 "앞으로 남은 교직생활 10년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더 진정성을 가지고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자와 학부모, 시민활동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위원회는 매년 지역 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직원 등을 선정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2023년 올해의 수상자'는 김상숙 교사를 비롯해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과 박제원 완산고 교사, 황병석 남원초 교장, 이정화 익산시가족센터 선임팀원, 김정현 삼우초 교무실무사, 허진용 수성초 교감, 당북초 임두진 교사 등 8명이다.

김 교사는 자기주도적 교육과정 수업에 노력해왔으며, 공평한 수업을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동료 교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23일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시상식에서 김 교사는 가장 중요한 교육적 소신으로 '친절함'을 꼽았다.

그는 "영화 '원더'를 학생들과 같이 보았다. '옳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때는 친절함을 선택하라' 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는데 영화 덕분에 '친절함'이 저에겐 학교 등 교육현장에서 학생을 대하는 교육방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절함으로 학생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설명한다면 학생들에게 옳은 것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교사 첫 부임부터 교육철학으로 여겨온 '삶으로 가르치는 것 만이 남는다"라는 명제를 꼭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교사는 "학생들은 교과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교사를 바라보고 관찰한다"며 "교사도 같은 생활인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면서 함께 배워간다는 자세로 모르는 부분은 학생들에게 거침없이 질문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급변하는 사회에 학교가 따라가지 못한 현실을 아쉬워했다.

김 교사는 "다양성의 출발점은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곳이 학교"라면서 "알록이 달록이 학생, 오목이 볼록이 교사가 함께 어우러져 틀렸다고 서로 갈등하지 말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혁신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