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선현대어린이무용단이 27일 오후 5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동화의 숲(바다 산책)’을 공연한다.
지난 2018년에 창단한 이들은 매년 공연을 통해 동화 속 이미지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올해 7회차를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화는 ‘인어공주’이다. 실제 무대에 오를 단원들이 현대무용으로 ‘바다속 이야기’, ‘바다의 시선’, ‘푸른파도의 꿈’ 등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명선 무용가는 “어린아이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동화라는 매개체를 떠올리게 됐다”며 공연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린 아이들이 방송 댄스를 주로 접하며 순수예술과 기초예술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처음엔 어린아이들의 자세 교정과 바른 성장을 위해 시작했던 교육에서 현대무용의 멋과 매력을 접하는 기회로 의미가 확장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무대에 오르는 21명의 어린이 단원 연령대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강명선현대무용단을 졸업한 청소년무용단과 강명선현대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특별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강 씨는 “전공자가 아니어도 전공자처럼 부담 없이 놀이로 접하며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어린이무용단 시스템이 도내뿐만이 아닌 우리나라 현대무용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강명선현대무용단은 1999년 지역에서 최연소 프로무용단을 창단해 지난 25년 동안 자연과 설화뿐만이 아닌 역사적인 공간,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모티브 속에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