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분양가 논란이 제기돼 왔던 전주 감나무 골 일반 물량에 대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490만 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닌 민간택지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대폭 낮추면서 전주시가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안정을 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장 논리를 무시한 생색내기 식 분양가 조정으로 다른 조합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외지 떴다방 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상반된 지적도 내놓고 있다.
31일 전주시와 감나무 골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전주시는 최근 분양가 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조합 측에서 3.3㎥당 1649만 1000원에 신청했던 일반물량에 대한 아파트 분양가를 1490만 원으로 권고했다.
조합 측은 민간택지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불만을 나타냈지만 분양일정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용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급 분양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와는 달리 분양가 조정에 대한 강제성이 없는 민간개발 택지를 신청가보다 3.3㎥당 159만 1000원 낮추면서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물가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1~2년 전만 해도 500만 원대 였던 3.3㎥당 시공비가 750~790만 원으로 형성되고 있는데다 턱없이 오른 택지비용, 금융비용 등을 합하면 원가가 적아도 3.3㎥당 1300만 원 정도로 계산되는데 분양가를 지나치게 규제할 경우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전주지역 정비사업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가격 안정방침에는 이해가 가지만 인허가 권한을 남용해 시장논리를 무시한 무리한 행정을 펼칠 경우 부작용이 크다”며 “주택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현실에 맞는 적정한 분양가 책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