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지역 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농어촌공사 지소 설치가 마침내 이뤄졌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일 무주지소 개소식을 열고 농민들을 위한 영농업무 실시와 함께 각종 지역개발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무주지소 개소까지의 그 중심에는 무주군의회(의장 이해양)가 있었다.
무주군의회가 한국농어촌공사 무주지소 설치를 이끌어내며 지역내 농민들의 고충 해결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민단체 및 농업인들로부터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받고 있다.
무주군의회는 “무주지소에서 생산기반 조성·정비, 농어촌용수 및 수리시설 유지관리, 농지은행, 농지임대차계약, 농지연금, 농촌중심지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무주군 농민들의 안정적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지역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주지역에 농어촌공사 사무소가 없어서 주민들이 무진장지사가 있는 장수군까지 가서 계약을 해야 했던 것을 이해양 의장이 예리하게 간파해냈다. 특히 무풍면 농민들은 왕복거리가 150㎞에 달해 고령 농업인들의 번거로움이 컸고, 특히 일손이 부족한 영농철에는 방문부담이 상당했던 것은 물론, 영농활동에 꼭 필요한 기관이 지역에 없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던 것도 사실.
이에 이해양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이런 주민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공사를 쫓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기관설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지난해 8월 무진장지사장에게 전북 14개 시ㆍ군 가운데 유일하게 무주에만 농어촌공사가 없어 주민들의 고충이 큰 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으며 11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장을 만나서도 지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결과, 지소설치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전북본부는 이후 무주군 내 사무소 설치의 타당성을 적극 검토했고 지난해 12월에 자율지소 설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무주읍 소재 사무실에 무주지소를 준비하고, 지난1일 개소식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다.
이날 개소식에서 이해양 의장은 “많은 기관에서 조직을 통·폐합하는 추세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가 큰 결정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무주군의회에서는 앞으로도 주민 고충을 해결하는 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