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국내에 없는 한반도 원산자원 83작목 8911자원을 되찾았다.
6일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반도 원산자원 반환 요청 작업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미국 3283자원, 일본 2059자원, 독일 1060자원, 러시아 351자원 등 16개 나라에서 8911자원을 돌려받았다.
우리나라 자생종과 재래종 등 다양한 농업 유전자원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며 많은 수가 해외로 유출됐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한반도 원산자원 반환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농진청은 반환된 자원을 이용해 콩 품종 '신화', 조 품종 '삼다찰'과 '삼다메' 등 신품종을 육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종자은행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지난해 12월 기준 한반도 원산자원 1만 7000여 자원(한국 1만 2000, 북한 5000)이 38개 나라 80개 유전자원 관리기관에서 보존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로 알아낸 한반도 원산자원을 되찾기 위해 반환 요청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관 중인 자원과의 중복성을 검토해 도입 대상 목록 5686자원을 추린 상태다.
향후 농진청은 이 목록에 따라 한반도 원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와 기관에 분양 신청을 하거나 국제 협력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반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안병옥 센터장은 "한반도 원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와 기관 등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우리나라 자원의 주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