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이 재계 27위에서 13위로의 도약이 무산됐다.
7일 하림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하림그룹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서 HMM(옛 현대상선)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과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주주 간 계약 협상에 의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하림그룹은 추후에도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거래 협상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날 하림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라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