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북도민 5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22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독주 현상이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던 21대 총선보다도 전북 정치의 민주당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지만,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컷오프 결과 등에 따라 신당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 가능성은 남아있다. 전주을에선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약진했지만 진보당의 지지도는 후보의 지지도에 미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도민들은 정책과 공약을 후보 선택의 가장 큰 기준으로 꼽았지만, 실제 후보 선택에선 정당과 인지도와의 상관관계가 높았다.
'전북 10개 선거구별 표본을 전북 전체 기준으로 재가중합산해 산출'한 결과 전북에서 반드시 4월 10일 투표장에 나서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83%로 높았지만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민 83% “반드시 투표”
오는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것인지, 투표하지 않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3%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로 참정권 행사 의지를 보인 응답자가 91%에 달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3%,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6%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북 투표율은 67%로 올해 총선에서 70% 이상을 넘길지 주목된다.
△후보선택 기준 1순위 “정책과 공약”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38%가 '정책과 공약'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경력과 전문성' 25%, '도덕성' 22%로 정당보다는 인물론에 무게가 실렸다. 민주당 후보들만이 약진하는 현 상황에서 정책 및 공약, 전문성을 강조한 것은 아이러니한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후보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던 소속 정당은 12%로 비교적 낮게 나왔고, 모름·무응답은 2%였다. 민주당 경선 이후에도 이같은 후보 선택 기준이 유지될 지 주목된다.
△비례대표 선택 67% 민주당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이나 단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67%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했다. 이어 투표할 정당 및 단체가 없다는 무당층도 9%나 됐다. 다음으로는 국민의힘 5%, 이준석참여정당(개혁신당)4%, 이낙연-민주탈당 의원 참여정당(새로운미래) 4%, 정의당과 진보당이 각각 3%씩이었다. 그 외 정당이나 단체는 2%, 잘 모르겠다는 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의뢰자: 전북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
조사기간: 2024년 1월 29일∼2월 2일
조사대상: 전주,익산,군산,정읍,고창,남원,임실,순창,김제,부안,완주,진안,무주,장수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표집틀: SKT, KT, LGU+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표본크기: 10개 선거구별 500명씩 총 5007명
표집방법: 2023년 12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응답률: 전주갑 11.4%, 전주을 11.3%, 전주병 14.9%ㅡ 군산시 21.2%, 익산갑 18.3%, 익산을 13.4%, 정읍·고창 19.2%, 남원·임실·순창 18.2%, 김제·부안 19.9%, 완주·진안·무주·장수 15.9%
가중치 산출·적용방식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2023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p
질문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