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으로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군산대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학생들의 역방향 지원 현상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군산대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분포를 보면 도내 정시 지원자의 수가 예년과 비슷하지만 그 비율이 전년도 42.4%에서 29.4%로 감소한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학생 지원율이 37%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지원자가 거의 없던 부산‧경남 지역 수험생 등 전북 및 수도권 외 지원자 비율도 33%로 조사돼 국립군산대의 지원생 분포가 전국 단위로 확장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군산대가 강도 높게 진행해 온 교육혁신의 노력으로 다양하고 유연한 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과 프로그램 개발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학생 및 기업수요자 중심의 ICC기반 특성화대학부로의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학생 선택권과 취업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립군산대는 전국 국립대학교 최초로 전과 FREE대학을 선언하고, 대규모 무학과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신입생 충원율을 수직 상승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선택권을 극대화하고 학생 진로 설계를 지원해주기 위해 한발 앞서 실행한 대규모 무학과 자율전공학부는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며, 이번 정시에서 지원자가 대규모로 몰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종길 입학처장은 “입시 때면 미달학과가 속출해 가슴 졸이는 것이 지방대학의 현실이지만, 이번 결과가 시대 트렌드와 수요자(학생‧기업) 요구를 반영한 교육혁신을 통해 벚꽃 신드롬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