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의 회장 선거' 윤방섭·김정태 2파전

이면합의서 논란 속 후보자 등록 마감⋯15일 회장 선출
윤방섭 "특정인 지지 합의서 작성 사죄⋯재신임 받겠다"
김정태 "회원 화합·통합 중점⋯회원사 대변인 역할할 것"

윤방섭 회장, 김정태 수석부회장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윤방섭 현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13일 전주상의 회장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윤방섭(72·삼화건설사 대표) 회장과 김정태(72·대림석유 대표) 수석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 간 리턴매치가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주상의는 15일 오후 3시 전주상의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 등 임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달리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 규정 없이 다득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전주상의 회장 선거는 두 후보 간 '이면합의서'가 공개되며 초반부터 큰 논란이 일었다. 이면합의서에는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윤방섭 회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는 대신 김정태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윤방섭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모든 이유를 막론하고 합의서에 합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특정인이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합의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주상의를 위해 누가 더 필요한 사람인지 판단해 달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겠다고 했다.

김정태 수석부회장은 "합의 이행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윤 회장은) 묵묵부답, 막무가내였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최근 논란과 관련해 전주상의 안팎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화합과 통합을 기치로 하나된 전주상의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회장이 된다면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