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5일 수도권 충청 험지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지역 공천심사 결과는 빨라도 20일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라면서 단수공천을 최소화할 것이란 원칙을 밝혔다.
제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에 따라 일부 지도부 의원과 부산·경남 지역 중 야권 지지세가 있는 ‘낙동강 벨트’ 현역 의원들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영입인재 4명도 전략공천자로 내정됐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단수공천 지역은 10곳으로 현역 의원 지역구 7곳이 포함됐다. 지도부에선 서울 중·성동구갑에서 험지 서초구을로 지역구를 옮긴 홍익표 원내대표와 서울 광진구을 현역 의원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부산·경남 지역에선 부산 사하구갑 최인호 의원, 경남 김해시갑 민홍철 의원, 경남 김해시을 김정호 의원, 경남 양산시을 김두관 의원이 단수공천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 원주시을 송기헌 의원도 단수공천됐다.
경선 지역은 14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광주는 지역구 8곳 중 5곳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전북 역시 전략공천지역인 전주을을 제외 2곳 정도를 단수공천하면 5곳 정도가 경선지역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6일 1차 심사 발표에서 광주 북구갑(조오섭·정준호), 북구을(이형석·전진숙), 동구남구갑(윤영덕·정진욱)을 경선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날 동구남구을과 광산구을 등을 경선지역에 추가했다. 동구남구을에선 이병훈 의원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광산구을에선 민형배 의원이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결구도가 성사됐다.
민주당이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라며 못을 박았지만 아직도 당의 공천심사 기준에는 물음표가 남아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친문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등 전정부 핵심인사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며 공천에서 불이익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준은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에 직면할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친문핵심으로 꼽혔는 고민정 의원이 단수공천자로 확정된 반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사실상 차별받고 있어서다. 이는 친문출신 중에서도 친명으로 스탠스 전환을 한 인물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 실제 여당 시절 국회의원 전원이 친문을 표방하던 전북은 현재는 전체가 친명에 가까운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