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보관 신동진 종자 곰팡이 피해 발생

- 국립종자원 보관 중이던 신동진 종자 307톤 곰팡이 피해
- 전북 농가 공급 차질 우려, 전북자치도 등 대책 마련 부심

국립종자원 로고 사진제공=국립종자원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에서 보관 중이던 신동진 종자 307톤이 곰팡이의 일종인 진균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최근 익산시 소재 국립종자원 전북지원 저장 공간에 보관 중이던 신동진 종자의 발아율 검사에서 1328톤 중 307톤에서 발아율이 85% 미만으로 품질 저하가 발생했다.

이는 농경지 면적 약 6140ha에서 재배 가능한 물량으로 지난해 전북지역 벼 재배면적(10만 7383ha)의 5.7%에 해당한다.

품질 저하의 원인은 곰팡이의 일종인 진균으로 추정되는데 국립종자원은 상세한 원인에 대해 국제종자검정 인증기관인 종자검정연구센터 등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국립종자원은 지역 농가에 원활한 종자 공급을 위해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 14개 시군과 참동진 510톤, 안평 177톤, 해품 40톤 등 대체품종 공급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농촌진흥청에서 신동진 대체품종으로 개발한 참동진은 벼 흰잎마름병 저항성 개선 등의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북에선 50% 이상이 다수확 품종인 신동진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종자원은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과 협의해 신동진의 대체품종인 참동진의 특성에 대한 농가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 등과 신동진 종자를 소독 처리해 농가로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신동진 종자를 희망하는 지역 농가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역 내 농협, 농가 등에서 자체 확보 중인 신동진 종자 물량을 파악해 공급이 가능한 372톤을 희망 농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