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아무리 부자여도
제아무리 잘났어도
‘너도 언젠가는 흙이겠지’
생각하면
흑흑 대며
미워졌던 세상도
다시 위로가 됩니다.
△'흙의 한마디'가 고독에 흡입되어 가는 외로운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 한 편의 시가 쓰라린 삶의 광장에서 헐떡거리는 심장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어느 순간 번개처럼 뇌리를 스치는 소외감에서 초록의 빛이 보인다. 충격적인 말의 소리는 기억으로 저장된다. 평생 흙을 떠받들고 사는 농부처럼 시인은 땀방울에 남을 배려하는 사랑을 적셔본다. 질투심이 아름다운 열매로 익어갈 때까지 시를 흙으로 버무려 보면 좋은 시가 세상에 눈을 뜰 것이다./ 이소애 시인